아직은 이른 봄이라 그런지 길가에 그렇게 꽃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구쪽 이벤트는 세번째다.
내가 이벤트를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다양하게 많이 만나고
직장생활에서 출장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타로 사주 상담을 하면서 한달에
한 두번은 이벤트를 가게 되어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지 기대를 하며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작년 가을 대구 엑스코에 방문 해서 이벤트를 했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평일이라
좀 더 일찍 서둘러 왔더니 거의 시작 한시간 전에 도착이 되어 여유있게 준비하고
손님들을 기다렸다.
어디를 가나 타로 사주는 인기가 많다. 나는 상담을 할 때 대충 봐 주기가 힘들다.

보는 사람들은 반신 반의 하면서 재미로 볼 지는 몰라도 나는 진심으로 상담을
해 주고 하나라도 좋은 이야기를 해 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말로 정성을 다 해서 상담을 한다.
첫날 상담을 하고 나니 업체측에서 대충 빨리 봐 주셔도 된다고 요청이 왔다.
이 날 이벤트는 2026년 취업 박람회 같은 행사였기에 고3친구들이 많이왔고
대학 졸업을 앞둔 친구들이 진로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했다.

내 눈에는 다 들 어려 보였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고민이 많아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친구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주로 조언으로 해 줄 수 있는 말은 남과 다 같을 수는 없다. 너무 힘을 주고
살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 하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가장 많이 말했던 것 같다.
요즘 젊은 아이들은 그냥 일상적인 대화에도 욕이 섞여 있고 자기네들이
부정적인 말들을 내 뱉으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내 뱉는다.
그래서 내가 여러 번 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특히 말했다.
“기도는 무릎 꿇고 손 모아서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평상시 네가 하는 말이
기도고 축원이다” 라고 말하며 함부로
“나는 재수없다. 나는 운이 없다.나는 되는게 하나도 없다.

안 되면 어떡하지?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 ” 이런 말을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알려 주고 차라리 내가 원하는게 있고 이루고 싶은게 있으면 미리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고~ 그리고 왜 감사합니다를 해야하는지 이유를 가르쳐 주었더니
그래도 아직 때 묻지 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눈이 반짝 반짝 빛이 나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입술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 아 알아 듣구나. 적어도 이 말이 이 친구들 인생에서 꼭 뇌리에 박혀서
적어도 부정적인 말들을 하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다면 오늘도 내가
여기에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이틀이라 숙소에서 첫날을 10시간이나 푹 자고
다음날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상담을
했더니 마칠 즈음 너무 열정적으로 상담을 하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는 말을 들으니
이틀 간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한 이벤트였습니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춘다고 하는데 나는 상담을 하면서 적어도 업은 짓지 않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을 한다.

